논문의 마지막 장을 쓰는 순간, 많은 분들이 ‘결론을 도대체 몇 페이지나 써야 하지?’라는 고민에 빠지곤 해요. 서론과 본론을 쓰느라 이미 지쳐 있는 상태에서 분량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더 막막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학위논문 심사 경험이 없는 석·박사 과정생이라면 ‘너무 짧으면 성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 ‘너무 길면 핵심이 흐려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게 당연해요.
실제로 연구실 선배나 지도교수님께 여쭤봐도 “적당히 쓰라”는 모호한 답변만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론 챕터의 분량은 전공과 연구 유형, 심사위원의 기대치에 따라 어느 정도 기준이 존재해요. 이 글에서는 국내 대학원의 일반적인 사례와 논문 작성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학위논문 결론 챕터가 어느 정도 분량이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분량에 집착하기보다는 ‘심사위원이 결론에서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그걸 알면 자연스럽게 적절한 페이지 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그 기준을 하나씩 풀어볼게요.
핵심 요약
- 석사논문 결론은 보통 3~6페이지, 박사논문은 5~10페이지 내외가 일반적입니다.
- 인문사회계열은 상대적으로 길고, 이공계열은 간결한 편이에요.
- 분량보다는 연구 요약, 의의, 한계, 후속 연구 제언이라는 4가지 핵심 요소를 빠짐없이 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 본론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거나, 새로운 주장을 추가하는 실수는 피해야 해요.
- 지도교수님과 심사위원의 전공 문화에 따라 기대 분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순서
결론 챕터의 역할과 중요성
결론은 단순히 논문의 끝을 알리는 형식적인 장이 아니에요. 심사위원이 가장 먼저 읽는 부분이기도 하고, 때로는 서론과 결론만 훑어보고 논문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만큼 결론은 연구 전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쇼윈도’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결론 챕터에서 반드시 다뤄야 하는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연구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주요 발견을 요약하는 부분이에요. 둘째, 그 발견이 학문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밝히는 ‘연구의 의의’입니다. 셋째, 연구 설계나 데이터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연구의 한계’가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후속 연구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제언을 덧붙여야 해요. 이 네 가지가 균형 있게 들어가야만 심사위원의 눈에 ‘완결된 논문’으로 비칩니다.
분량에 대한 압박 때문에 이 구성 요소 중 일부를 생략하거나 지나치게 압축하면, 오히려 심사 과정에서 “연구의 의의가 불분명하다”거나 “한계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 쉬워요. 결국 분량은 내용을 담는 그릇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학위논문 결론의 일반적인 분량 기준
국내 대학원의 학위논문 작성 지침을 종합해 보면, 결론 챕터의 분량은 전체 논문 페이지 수의 약 5~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예를 들어 석사논문이 총 60페이지라면 결론은 3~6페이지, 박사논문이 120페이지라면 6~12페이지 정도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비율은 절대적인 규칙이 아니에요. 실제로 많은 지도교수님들은 “결론은 간결할수록 좋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충분한 논의를 위해 10페이지가 넘는 결론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반면 공학이나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연구 결과의 함의를 짧게 정리하고 후속 연구 방향만 제시하는 2~3페이지의 결론도 드물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몇 페이지’라는 숫자보다, 앞서 말한 네 가지 구성 요소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에요. 분량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연구의 의의와 한계를 진지하게 서술했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10페이지를 채웠지만 본론 내용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석사논문과 박사논문 결론 분량 차이
석사논문과 박사논문은 연구의 깊이와 기대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결론 분량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아래 표에 전형적인 차이를 정리해 보았어요.
| 구분 | 석사논문 | 박사논문 |
|---|---|---|
| 일반적 결론 분량 | 3~6페이지 | 5~10페이지 |
| 전체 논문 대비 비율 | 5~8% | 5~10% |
| 강조점 | 연구 결과 요약과 실무적 시사점 | 이론적 기여, 학문적 함의, 한계와 후속 연구 |
| 전공별 편차 | 인문사회: 5~8페이지 이공계: 2~5페이지 |
인문사회: 8~15페이지 이공계: 4~8페이지 |
| 심사위원 기대 | 논리적 완결성, 연구 질문에 대한 답변 | 독창적 기여, 학계 내 위치 설정, 비판적 성찰 |
표에서 보듯이 박사논문은 석사논문보다 연구의 독창성과 이론적 기여를 훨씬 더 강조해요. 따라서 결론에서도 단순한 요약을 넘어, 자신의 연구가 기존 학문 지형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어떤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지까지 논의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충실히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반면 석사논문은 연구 방법을 익히고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아, 결론도 비교적 컴팩트하게 작성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석사니까 짧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연구의 의의를 한 문단으로 퉁치면, 심사에서 “연구의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결론 분량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같은 전공, 같은 학위 과정이라도 결론 분량은 연구 유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여기서는 분량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변수들을 살펴볼게요.
연구 방법: 양적 연구는 통계 분석 결과를 요약하고 해석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결론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에요. 반면 질적 연구나 사례 연구는 연구자의 해석과 성찰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론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고, 분량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공 분야의 관습: 앞서 언급했듯이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일부 분야에서는 결론을 하나의 ‘소논문’처럼 길게 쓰는 문화가 있어요. 반면 의학, 약학, 공학 계열에서는 간결한 결론을 선호하고, 때로는 ‘Discussion’과 ‘Conclusion’을 합쳐서 쓰기도 합니다. 지도교수님의 최근 논문이나 같은 연구실 선배들의 학위논문을 참고하면 실질적인 기준을 파악할 수 있어요.
연구의 복잡성: 여러 개의 하위 연구 질문을 다루거나, 혼합 연구 방법을 사용했다면 결론에서 각각의 결과를 통합적으로 논의해야 해요. 이런 경우 자연스럽게 분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심사위원의 성향: 같은 학과라도 교수님에 따라 결론에 대한 기대치가 다릅니다. 어떤 분은 “한계와 후속 연구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떤 분은 “핵심만 간단히 정리하라”고 조언하세요. 따라서 예비 심사나 중간 발표 때 지도교수님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 주의사항
- 본론에서 이미 설명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이지 마세요. 결론은 ‘요약’이 아니라 ‘종합적 해석’이어야 합니다.
- 결론에서 새로운 데이터나 문헌을 인용하는 것은 피해야 해요. 모든 근거는 본론에서 이미 제시되었어야 합니다.
-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막연한 말로 끝내지 말고, 구체적인 후속 연구 주제나 방법을 제안해야 합니다.
- 분량을 채우기 위해 장황한 수사나 반복적인 표현을 사용하면 오히려 논문의 완성도를 떨어뜨립니다.
분량보다 중요한 결론의 완성도 체크리스트
몇 페이지를 썼는지 세기 전에, 아래 항목들을 먼저 점검해 보세요. 이 체크리스트를 모두 충족한다면 분량은 자연스럽게 적정 수준에 도달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 연구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확하게 제시되었는가?
- 주요 발견이 3~5개 이내로 간결하게 요약되었는가?
- 연구의 학문적·실무적 의의가 최소 한 문단 이상 서술되었는가?
- 연구 설계, 표본, 분석 방법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했는가?
- 후속 연구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주제, 방법, 대상)을 제안했는가?
-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의식과 결론의 답변이 정합성을 이루는가?
- 전체 논문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마무리 문장이 있는가?
이 중 한두 개라도 빠져 있다면, 분량을 늘리기보다는 부족한 항목을 보강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특히 ‘연구의 의의’와 ‘한계’는 심사위원이 가장 꼼꼼히 보는 부분이므로, 한두 문장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충분히 풀어서 설명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결론이 너무 짧으면 무조건 감점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핵심 요소가 잘 담겨 있고 논리가 명확하다면 2~3페이지의 결론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짧으면 연구의 의의나 한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최소한의 분량은 확보하는 것이 좋아요.
Q. 결론에 각주나 인용을 넣어도 되나요?
일반적으로 결론에서는 새로운 문헌을 인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편이 안전하고, 만약 넣어야 한다면 본론에서 이미 다룬 문헌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결론과 ‘논의(Discussion)’ 장을 따로 구분해야 하나요?
전공과 학과 규정에 따라 다릅니다. 이공계열에서는 Discussion과 Conclusion을 합쳐서 하나의 장으로 쓰는 경우가 많고, 인문사회계열에서는 분리하기도 해요. 학과 논문 작성 규정을 먼저 확인하고, 규정이 없다면 지도교수님의 조언을 따르세요.
Q. 결론 분량이 전체 논문의 10%를 넘으면 안 되나요?
절대적인 규칙은 아니에요. 다만 결론이 지나치게 길면 본론과의 균형이 깨지고, 논문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10%를 넘더라도 내용이 충실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불필요한 반복이나 장황한 설명이 없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아요.
Q. 결론에 연구의 한계를 쓰면 논문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오히려 반대예요. 연구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에 대해 성찰하는 모습은 학자로서의 성숙함을 보여줍니다. 한계를 감추거나 축소하려는 태도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다만 한계를 서술한 후에는 그것이 연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후속 연구에서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까지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결론 분량이 부족할 때 효과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단순히 문장을 늘이기보다는, 연구 결과의 해석을 더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면 그 이유를 분석하거나, 연구 결과가 기존 이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논의하는 부분을 보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속 연구 제언을 구체적인 연구 설계 수준까지 제시하면 자연스럽게 분량이 늘어나면서도 내용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Q. 지도교수님이 결론 분량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안 주시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같은 연구실의 최근 학위논문을 참고해 평균적인 분량을 파악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돼요. 그런 다음 초안을 작성해서 “이 정도 분량과 구성이 적절할지” 직접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구체적인 시안을 가지고 논의하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에요.
Q. 결론의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본 연구는 ~을 분석하였다” 같은 딱딱한 표현보다는, 연구 질문을 자연스럽게 환기하며 시작하는 것이 읽는 이의 관심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어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는 ~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을 밝히고자 하였다” 정도의 흐름이면 무난합니다. 중요한 것은 서론과의 연결 고리를 분명히 드러내는 거예요.
이 글은 국내 대학원의 일반적인 사례와 논문 작성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학과별·지도교수별 세부 규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논문 작성 시에는 반드시 소속 대학원의 공식 양식과 지도교수님의 지침을 우선하여 따라야 합니다. 또한 분량에 관한 수치는 참고 자료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므로, 내용의 충실도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