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의 차이부터 정확히 이해하기
논문 서론을 작성할 때 자주 혼동하는 개념이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입니다. 두 내용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작성하는 항목은 아닙니다. 실제 학술논문의 서론 구조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연구 필요성과 연구 목적은 각각 중요한 서술 단계로 확인됩니다.
연구필요성은 간단히 말하면 ‘왜 이 연구를 해야 하는가’에 답하는 부분입니다. 연구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연구의 필요성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현상이나 문제가 왜 중요한지, 기존 연구에서 무엇이 밝혀졌는지, 아직 무엇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는지를 근거를 통해 보여주어야 합니다.
반면 연구목적은 ‘이 연구에서 무엇을 하려는가’에 답합니다. 따라서 연구 대상, 주요 변수나 현상, 분석하려는 관계 또는 확인하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목적을 읽었을 때 독자가 연구가 실제로 수행할 일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문장으로 구분하면 연구필요성은 연구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연구목적은 연구의 도착점을 제시합니다. 따라서 논문 서론에서는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한 뒤 그 논리적 결과로 목적이 나오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의 차이에서 연구필요성 쓰는 법
연구필요성을 작성할 때는 연구자의 개인적인 관심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먼저 제시해야 합니다. 관련 현황과 문제를 보여주고 기존 연구가 해당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를 검토한 다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을 좁혀 가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선행연구가 부족하다’는 표현만 사용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대상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지, 어떤 변수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지, 기존 연구방법에 어떤 한계가 있었는지처럼 구체적인 연구 공백을 제시해야 합니다.
국내 과학교육 분야 논문의 서론을 분석한 KCI 등재 연구에서는 주제 소개, 주제의 중요성, 이슈 제기, 사실 근거, 선행연구 분석, 필요성, 방법, 목적, 연구문제 순으로 서론이 전개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분석 대상 논문에서는 선행연구 분석이 전체 서론 문장의 3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연구필요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한다’라는 주장만으로 끝내기보다 ‘현재 어떤 문제가 있고 → 기존 연구는 어디까지 밝혔으며 → 무엇이 남아 있기 때문에 → 이번 연구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의 차이에 맞춰 연구목적 쓰는 법
연구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다면 다음 단계는 연구목적입니다. 연구목적에서는 앞부분의 배경을 다시 길게 반복하지 않고 이번 연구가 실제로 수행할 핵심 작업을 명확하게 선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필요성에서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연구 공백을 제시했다면, 목적에서는 해당 집단을 대상으로 어떤 현상이나 변수의 관계를 분석하겠다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필요성과 목적 사이에 대상이나 핵심 개념이 갑자기 바뀌지 않아야 합니다.
연구목적에는 ‘분석한다’, ‘규명한다’, ‘확인한다’, ‘비교한다’, ‘탐색한다’, ‘제시한다’처럼 연구자가 수행할 행동이 드러나는 서술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표현을 선택할지는 연구설계와 실제 분석 범위에 맞춰 결정해야 합니다.
좋은 연구목적은 이후 연구문제와 연구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목적에서는 비교한다고 했는데 실제 연구방법에는 비교할 집단이 없거나, 영향 관계를 규명한다고 했지만 연구설계로 해당 관계를 뒷받침하기 어려운 식의 불일치는 피해야 합니다.
4.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의 차이를 살리는 서론 문장 예시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의 차이는 실제 문장으로 비교하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의 생성형 AI 활용을 연구한다고 가정하면 연구필요성에서는 먼저 생성형 AI 활용이 대학 교육과 학습 과정에서 어떤 연구 문제를 만들어내는지 관련 자료와 선행연구를 근거로 설명합니다.
이후 ‘기존 연구는 생성형 AI의 활용 인식이나 수용 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특정 학습 상황에서 실제 활용 특성과 학습 관련 변수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와 같은 방식으로 연구 공백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단, 실제 논문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선행연구 인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구목적에서는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특성을 파악하고, 주요 학습 관련 변수와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처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필요성에서 제시한 연구 공백이 목적 문장에서 구체적인 연구 행동으로 전환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즉 서론을 작성할 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의 흐름을 통해 연구 공백을 좁힌 뒤 ‘따라서’, ‘이에 본 연구에서는’으로 목적을 연결하면 구조를 확인하기 쉽습니다. 표현 자체보다 앞 문장의 근거가 다음 문장의 결론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5.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의 차이를 흐리는 흔한 실수
첫 번째 실수는 필요성과 목적에 사실상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필요성의 마지막 문장과 목적의 첫 문장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필요성 전체가 목적을 장황하게 반복해서는 두 항목을 구분한 의미가 약해집니다.
두 번째는 연구필요성을 연구자의 생각만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최근 중요해지고 있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우 필요한 연구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통계, 정책 자료, 현황 자료 또는 선행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연구 공백을 지나치게 크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몇 편의 논문만 검색한 뒤 ‘관련 연구가 전혀 없다’고 단정하면 추가 문헌 검색에서 쉽게 반박될 수 있습니다. 대상, 지역, 시기, 변수, 방법론처럼 자신이 실제로 확인한 범위에서 연구 공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네 번째는 목적을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만으로는 무엇을 조사하고 분석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연구대상과 핵심 개념, 분석 내용을 목적 문장에 포함하면 이후 연구문제와 방법을 설계하기도 쉬워집니다.
6.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의 차이 최종 체크리스트
논문 서론을 완성한 뒤에는 연구필요성만 따로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의 문제와 중요성이 근거를 통해 제시되어 있는지, 선행연구에서 무엇을 확인했는지, 기존 연구의 공백이나 한계가 무엇인지, 그래서 새로운 연구가 왜 필요한지가 연결되는지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연구목적만 읽어봅니다. 연구대상이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 어떤 현상이나 변수를 다루는지, 무엇을 분석·비교·확인하려는지가 구체적인지 점검합니다. 목적 문장만 읽어도 연구자가 실제로 수행하려는 연구의 윤곽이 보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부분을 함께 읽으며 연결성을 확인합니다. 필요성에서 제기하지 않았던 변수가 목적에서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지, 필요성에서 강조했던 핵심 문제가 목적에서 빠지지는 않았는지 살펴봅니다. 이어지는 연구문제와 연구방법도 동일한 대상과 핵심 개념을 유지해야 합니다.
연구필요성과 연구목적의 차이를 가장 간단하게 기억하는 방법은 ‘왜 해야 하는가’와 ‘무엇을 할 것인가’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논문 서론에서는 배경과 선행연구를 통해 ‘왜’를 설득한 다음, 그 결론으로 ‘무엇을’ 제시하면 전체 논리가 한층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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